뉴욕증시, PCE 예상치 부합했지만 혼조···세일즈포스 7% 반등·델 18% 폭락
뉴욕증시, PCE 예상치 부합했지만 혼조···세일즈포스 7% 반등·델 1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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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51%↑· S&P500 0.80%↑· 나스닥 0.01%↓
다우 올들어 최대 상승 폭 기록···국채 금리 하락
소비 둔화 우려 동시 부각, 나머지 지수 '보합권'
(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는 폭등했고, S&P500 막판 강세로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하지만 나스닥은 낙폭을 좁혔지만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PCE 물가 지표 둔화에도 이처럼 3대 지수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를 보인 것은 소비지출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부각된 떄문으로 해석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74.84포인트(1.51%) 급등한 38,686.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03포인트(0.80%) 상승한 5,277.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6포인트(0.01%) 떨어진 16,735.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9.90포인트(0.96%) 하락한 5,123.36을 기록했다.

다우는 1.5%대 급등해 올해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전일 20% 가까이 급락했던 세일즈포스가 7%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모두 하락했지만 5월 한 달 전체로는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93% 밀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8%, 1.1% 하락했다.

5월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2.36% 올랐고, 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지수는 6.88% 상승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4월 PCE 물가지수에 주목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2.7% 올랐다. 이는 직전월 수치와 같고, 시장 예상치와도 부합한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동월 대비 2.8%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직전월 0.3% 상승보다 약간 둔화됐고, 전년 대비 상승폭은 직전월 수준과 같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친 점을 들어 소비 둔화를 우려했다. 3월 0.7%보다 더딘 확장세다.   

그럼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53.2%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4bp 하락한 4.50%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bp 내린 4.91%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기술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올랐다.

M7 종목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0.78%), 테슬라(-0.4%), 아마존닷컴(-1.6%), 메타(-0.05%) 등은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0.1%, 애플 0.5%, 구글의 알파벳 0.2% 등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테마 종목들은 저조했다.

서버 시장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경쟁하고 있는 델은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17.87% 폭락했다.

AI 서버 매출이 석 달 동안 2배 넘게 폭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델이 AI 서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는 있지만 이익은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의 주가 하락은 관련 종목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SMCI가 5.25% 급락했고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4.70% 하락했다.

하지만 엔비디아 경쟁사 AMD와 인텔의 주가는 각각 0.09%, 2.19%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지스케일러가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밝히며 8.50% 급등했다.

의류업체 갭은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28.73% 폭등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주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 여파로 5.8% 하락했다.

항공기 회사인 보잉 주가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등급 유지로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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