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5 게임, 국내 게임시장 블루오션으로 '부상'
HTML5 게임, 국내 게임시장 블루오션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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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게임별은 HTML5 기반의 다양한 캐주얼 장르의 스낵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20종의 넘는 스낵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사진=카카오)

별도 게임기 필요 無…호환성 높아 차세대 플랫폼 두각
카카오, 넥스트플로어, 선데이토즈, 웹젠 적극적 행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HTML5 기반의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HTML5는 차세대 웹문서 표준으로서, 텍스트와 하이퍼링크만을 표시하던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이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표현·제공하도록 진화한 '웹프로그래밍 언어'다. HTML5는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돼 2014년 확정됐다.

HTML5기반의 게임은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서 웹브라우저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기기용 애플리케이션이나 별도의 게임기가 필요 없고, 스마트기기에서 안정적으로 접속이 가능해 유력한 차세대 게임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다.

초기에는 HTML5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한 슈팅·액션·퍼즐 등의 캐주얼게임이 주로 제작됐으나, 웹게임이 주요 게임시장으로 자리 잡은 중국에서는 2014년 HTML5표준이 공개된 후 게임개발 기술로 계속 발전해 왔다. 현재 HTML5 관련 기술은 HTML5 기반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제작될 정도로 향상됐으며, 일본의 HTML5게임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카카오, 넥스트플로어, 선데이토즈, 웹젠 등 다양한 게임업체들이 HTML5 게임을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먼저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말 카카오톡의 네 번째 탭인 게임별을 오픈하며 HTML5 기반 게임의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게임별은 HTML5 기반의 다양한 캐주얼 장르의 스낵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20종의 넘는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또 누적 가입자 수도 5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게임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HTML5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외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스낵게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넥스트플로어가 11일 HTML5 기반 게임 2종을 넥스트플로어 카페를 통해 출시했다. 이 가운데 '버거 타워'는 같은 재료를 더 많이 연결시켜 햄버거를 최대한 높이 쌓는 방식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경쾌한 사운드를 통해 유저들에게 퍼즐게임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사진=넥스트플로어)

넥스트플로어도 11일 HTML5 기반 게임 2종을 넥스트플로어 카페를 통해 출시했다. 넥스트플로어가 선보이는 2종의 게임은 같은 재료를 더 많이 연결시켜 햄버거를 최대한 높이 쌓거나(버거 타워), 캔디와 젤리 모양의 블록을 이동 시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소녀와 디저트) 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자사 공식 커뮤니티인 넥스트플로어 카페를 통해 HTML5 기반 게임을 지속적으로 확대, 카페를 찾는 이용자들에게 자사 주요 타이틀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게임 플레이를 통한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캐주얼 게임의 강자 선데이토즈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HTML5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 선데이토즈의 HTML5 도전작은 손쉬운 조작과 대중성을 가미한 슈팅형 블록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애니팡3' 등의 개발을 총괄한 이현우 PD가 개발을 맡았다.

선데이토즈는 "HTML5의 확장성에 기반한 언어, 지역, 문화 장벽을 넘어설 글로벌 게임으로 도전장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에는 HTML5 기반의 캐주얼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웹젠의 경우 캐주얼 게임이 아닌 유명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 웹젠의 웹게임 '뮤 이그니션'을 HTML5로 제작한 '대천사지검H5' 스크린샷 (사진=웹젠)

웹젠은 지난 8월 '뮤 오리진'의 개발사 '천마시공'과 HTML5게임 개발업체인 '후딘(HOODINN)', '37후위' 등 중국 게임 개발사들과 '뮤(MU)' 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HTML5게임들에 대한 게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웹젠은 웹게임 '뮤 이그니션'을 HTML5로 제작한 '대천사지검H5'를 지난 8월 31일부터 결제 테스트를 포함한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에서 출시된 '뮤 이그니션'은 출시 후 약 한달 만에 5000여개의 서버가 열리고, 165억원의 현지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 웹게임으로 흥행한 바 있다.

웹젠은 모든 스마트 기기로 그 응용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HTML5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및 경험을 쌓아온 중국의 우수 게임사들과 협력해 HTML5게임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국내외 HTML5게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HTML5 장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게임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뛰어넘는 새로운 플랫폼의 시대가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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