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림 편해졌다…'간편식·배달' 인기
차례상 차림 편해졌다…'간편식·배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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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푸드에서 출시한 '초가삼간 전' 3종(사진 = 롯데푸드)

제수용 전·떡갈비 출시 봇물…모바일로 메뉴 주문하면 이튿날 배송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추석이 가까워 오면서 차례상 차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간편식이나 배달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를 하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간편식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차례상을 뚝딱 차릴 수 있다. 때문에 간편식 사는 소비자가 매년 명절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피코크'만 보더라도 그렇다. 피코크 제수용 간편식은 지난 2014년 추석(명절 당일 전 일주일 기준) 4억5000만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추석에는 9억4000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에 이마트는 피코크 제수용 간편식 종류를 출시 초기 6종에서 올 추석 38종까지 늘렸다. 물량도 지난해보다 15~20% 많이 준비했다.

소비자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은 제수용 간편식은 전 종류다. 재료를 일일이 손질하고 밀가루와 계란을 풀어 묻히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서다. 롯데푸드가 올 추석을 겨냥해 내놓은 '초가삼간 해물파전·감자채전·동태전'은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노릇하게 완성된다. 특히 '동태전'은 차례상에 필수적으로 올라가는 음식인데다, 전 하나하나에 홍고추 고명이 정성스레 올라가 인기다.

이마트가 내놓은 피코크 오색꼬지전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여러 재료를 하나하나 손질해 꼬지에 꽂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반응이 좋다. 맛살, 새송이버섯, 쇠고기, 쪽파 등으로 만들어 차례상에 올리면 푸짐한 느낌을 내기 제격이다.

▲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모바일 반찬 배달 서비스 배민찬에선 '추석 상차림 기획전'을 마련했다.(사진 = 우아한형제들)

고기를 재워 만들어야 하는 산적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떡갈비나 불고기 제품도 다양하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남도 떡갈비'는 고기를 굵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불에 직접 구워 만들어 향이 풍부한 것도 특징.

롯데푸드의 '롯데 떡갈비'는 남도 전통 요리를 접목해 명절에 특히 인기가 높다. 올해 설 직전 고기와 야채 함량을 늘리고 넓적한 형태로 바꿔 제수 음식으로 활용하기 더 좋아졌다.

아예 차례상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다.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기업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모바일 반찬 배달 서비스 '배민찬'의 추석 기획전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나 늘었다. 모바일 배달 서비스는 상차림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택배로 배송 받을 수 있어 바쁜 직장인 주부들에게 인기다.

직장인 3년차 주부 이보영(32)씨는 "마트에서 파는 간편식이나 상차림 배달 서비스 같은 게 많아지면서 명절 보내기가 더 수월해졌다"면서 "요즘에는 시댁에서도 이런 제품들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 명절 때마다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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