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범죄자 VR 치료 시작…내년 1월부터
알코올 중독 범죄자 VR 치료 시작…내년 1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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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보호관찰소 내 가상현실(VR) 치료실에서 알코올 중독 사범 치료용 소프트웨어 사용·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법무부 "프로그램 개발 완료, 고위험 대상자 5000명 우선 적용"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알코올 중독 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한 가상현실(VR) 치료가 내년 1월 시작된다. 18일 법부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으로 ㈜메딕션 컨소시엄이 수행한 '알코올 중독 범죄자 가상현실(VR) 치료프로그램 사업'을 지난 11월 완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의 내용은 △VR 기반 알코올 중독사범 치료 콘텐츠 개발 △알코올 중독 사범 치료용 사용자·운영자 소프트웨어 개발 △수강집행센터 설치 거점 보호관찰소 10곳에 치료실 구축 등이다. 치료실이 구축된 곳은 서울·서울남부·의정부·인천·수원·대전·부산·대구·광주·창원 보호관찰소다. 

VR 치료는 알코올 문제로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수강명령, 치료명령을 선고받은 대상자 중 고위험 알코올 중독자 약 5000명에게 우선 적용한다. 효과가 입증되면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호관찰 대상자는 연간 약 10만명이다. 이 중 2만명이 음주운전, 가정폭력, 폭력, 공무집행방해 등 알코올 관련 문제로 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가상 음주운전, 알코올 거절훈련, 위기상황 대처훈련, 금주성공 체험 등 11회기로 짜인 VR 치료는 금주를 유도할 수 있다. 또 부부싸움이나 직장 내 스트레스, 술자리에서 생길 수 있는 폭력 상황 등에 대한 심박 수 변화를 확인해 분노를 조절하고, 재범에 이르지 않도록 치료한다.

법무부는 "내년 마약 중독 사범 등에 대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며,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가상현실 치료를 포함한 개별 심리치료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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