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가상화폐 계좌잔고 1위
NH농협은행, 가상화폐 계좌잔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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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박용진 의원실

NH농협은행 잔고 7865억원 1위 이어 국책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순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투기 우려가 있는 가상화폐(암호화폐)의 거래 계좌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금융기관은 NH농협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점포 수가 국내 1위라는 점에서 농촌 구석구석까지 가상화폐 거래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가상통화 취급업자 관련 은행 계좌 수 및 예치금액'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12일 기준 은행의 가상화폐 가상계좌 잔고는 2조670억원이었다. 이는 1년전 322억원 대비 64배 늘어난 규모다.

은행들은 가상계좌를 발급해주고 예금 유치 및 수수료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업계는 가상계좌 운영에 따른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이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잔고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농협은행의 가상계좌 발급 계좌는 단 2개였지만 계좌 잔액이 7865억원에 달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3~4위권 대형사인 코인원의 주거래은행이다 보니 가상계좌 발급 건수는 가장 작지만, 계좌 잔고는 가장 많다. 가상계좌 수는 수백만 좌에 달할 것으로 추된다.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자산 등 규모 면에서 국내 은행 중 5위 수준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로 국내 은행 중 1위"라며 "지방 곳곳까지 농협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뒤집어 보면 농촌 구석구석까지 가상통화를 거래하기 좋은 구조라는 의미"라고 했다. 

가상화폐 가상계좌 잔액 기준 2위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으로 4920억원(30개)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최근 두 달간 혜성처럼 부상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이 잔고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역시 가상화폐 가상계좌 잔액이 455억 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가상계좌 거래소 코인원에 가상계좌를 터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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