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證, 중형사로 본격 도약…"현재 M&A 생각 없다"
BNK투자證, 중형사로 본격 도약…"현재 M&A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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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사진=남궁영진 기자)

IB·WM 집중 육성…증자로 자기자본 4100억원 확충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아 IB(투자은행) 사업 부분을 집중 육성하고 4차 산업 혁명 관련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 중형 증권사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조광식 BNK투자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성공적 체질개선을 통해 증권업계 내 중형사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6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 41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규모 면에서 KTB투자증권(4500억 원), SK증권(4300억 원), 이베스트증권(3800억 원) 등 증권사와 견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조광식 대표 취임 후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미래 청사진으로 △IB사업부문 집중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자산관리영업(WM)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자본 확충을 통해 영업 전략을 강화해 제2의 성장에 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우선 IB 사업 전(全) 부문을 집중 육성해 수익 실현에 주력한다. 기존에는 부동산금융주선을 중심으로 IB영업을 했지만, 올해는 DMC(채권발행시장), ECM(주식발행시장),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적극 충원했다.

조 대표는 "인프라금융부문에서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최근 대체에너지관련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으로,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BNK그룹만의 특화된 CIB(기업투자금융) 협업체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부산CIB센터를 개점하고 올 1월에는 서울CIB센터를 개점했다. 부산은행·경남은행·BNK저축은행·BNK캐피탈·BNK자산운용 등 그룹계열사 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IB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출범예정인 항공기정비(MRO)사업 전문회사에 3개 계열사가 함께 지분투자에 나선 것은 CIB 협업의 대표적 사례다. 3개 계열사가 총 9%의 지분을 취득하고 이 중 2%는 BNK투자증권이 담당할 계획이다.

신규수익원 발굴과 미래주도산업 변화에 대비해 신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4차산업혁명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수익확대를 도모함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활성화도 꾀한다. 올해 중으로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의 6개 핵심영업점을 복합점포로 확대 전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은행 연계고객에 대한 투자설명회와 모바일 앱을 활용한 동영상 종목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해 자산관리 역량을 높일 전략이다.

아울러 리테일부문의 변화에도 주력한다. 최근 신용공여 전담 영업부서를 신설하고 신용공여한도를 확대해 관련 영업을 활성화 하고 있다. 최근 증자로 자본금 여력이 늘어난 점을 활용해 연말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60%에서 80%로 확대했다. 3월 현재 1080억 원 규모인 신용공여 자산을 연말까지 3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리테일부문에선 금융이자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신용공여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최근 증자로 자본금 여력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60%에서 80%로 확대했다. 현재 1080억원 규모인 신용공여 자산을 올 연말까지 3000억원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M&A(인수합병)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BNK금융그룹이 증권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뒤, 다른 증권사와의 M&A를 추진할 것으로 봤었다.

이에 조 대표는 "이번에 증자한 자금은 M&A 용도로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앞서 밝혔던 IB와 신사업, 리테일 부문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에서 올해 성과에 대한 비전과 수익성 발전 가능성 등을 보고 논의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M&A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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