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빅3' 年 순익 합계<국민銀 1분기益
'생보빅3' 年 순익 합계<국민銀 1분기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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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2006 3개사 합계 1조3백68억<국민銀 1분기 1조1천8백25억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금융업종, 특히 은행과 보험업간 경영성적표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생보산업을 대표하는 '빅3'의 한 해 당기순이익이 국내 대표은행인 국민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에도 못미치는 경영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두 업종간 경영실적 차는 최근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는 4단계 방카 시행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수익구조 불균형...업종간 편차 너무 커
2일 금융 및 보험권에 따르면, 지난 FY 2006회계년도 (2006년4~2007년3월) 결산 결과  삼성그룹의 주력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생명, 그리고 교보생명 등 국내 생보산업을 대표하는 이른바 빅3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3백68억원(금감원 보고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회계년도 당기순이익 1조 2천3백30억원보다 약 2천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들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7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오르락 내리락할 정도의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위상에도 불구 은행권과 비교하면 이들의 경영성적표는 너무도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일례로, 국내 대표은행인 국민은행의 올 1분기(1~3월) 순이익만 1조1천8백25억원.
이들 3개사의 1년치 이익을 모두 합쳐도 대형은행 한 곳의 분기이익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물론, 지난 1분기엔 국민은행뿐아니라 신한, 우리등 주요 대형은행들도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렸다. 은행과 보험업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면 금융업종간 수익성 격차가 너무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교보, 내실경영 '선전'...삼성-대한은 '감소'
한편, 생보 빅3의 사별 이익 추이를 보면, 삼성의 경우 이전 회계년도 6천2백62억원에서 5천1백46억원으로 1천억원 안팎이, 대한도 3천7백49억원에서 2천3백57억원으로 1천4백억원정도가 각각 감소했다. 다만, 교보만이 2천3백19억원에서 2천8백65억원으로, 약 5백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구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같은 사별 이익편차는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의 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상장관련 자산재평가 이익에 대한 가산세 추징액(약1천5백억원)을 상장지연으로 인해 국세청으로부터 되돌려 받은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교보의 경우 이익이 증가한 것은 향후 상장등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경영전략을 내실위주로 전환, 일부 예보채등 자산매각을 통한 특별이익을 조기실현한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4단계 방카 일정 변수될까?
이 같은 특수요인들을 감안하면 생보사들의 이익추이는 하향 추세라는 점에서 같은 조건이다. 특히, 생보사의 이익구조는 은행과 달리 利差, 死差, 費差등 3개 이익원의 합산치인데, 최근 수년간 비차부문의 이익(비차익)의존도가 극심한 공통점이 있다.
즉, 장기화된 저금리 구조로 자산운용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차익은 매년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 소규모 사차익(큰 변동 없음)과 비용절감에 의한 대규모 비차익으로 이차손을 상쇄시키는 극히 불균형한 이익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교보를 예로 들 경우, 전체 이익중 비차익이 3천2백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을 능가한다. 이는, 비차익이 이차손을 상쇄시켰다는 의미가 된다. 삼성, 대한 등도 마찬가지 구조다.
상장을 앞둔 생보사들의 경영성적표가 이처럼 기대이하로 나타남에 따라, 생보사들은 이익호전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원인이 구조적인데 있다 보니 묘책이 있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생보사들은 내년초로 예정된 4단계 방카슈랑스가 일정대로 시행될 경우 은행업과의 이익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시행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암보험등 생보사들의 주력상품이 방카상품에 포함 될 경우 생보사들의 이익구조는 더욱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때문인데, 은행권은 예정대로의 시행을 주장하고 있어 이 또한 현재로서는 수용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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