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주도株 부재 속 종목장세…2450선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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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430~2550선…삼성바이오 감리위원회, 변동성 요인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5월14일~18일) 국내 증시는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24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보호무역 확대 우려 완화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상승 요인이지만, 금리 불확실성과 신흥국발(發) 금융위기 우려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5월8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61.38) 대비 16.33p(0.66%) 상승한 2477.71에 마감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81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08억 원, 1012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지수는 남북경협주 차익실현 물량과 바이오주 투매현상으로 하락한 뒤,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철강, 운수장비 업종 위주로 매도세를 보이며 2440선으로 밀렸다. 이후 미국 기술주 강세와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으로 IT와 남북경협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 후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도 완화되면서 2470선까지 올라섰다.

이번 주 증권가의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470~2550 △하나금융투자 2430∼2480 △케이프투자증권 2470~2550 △KTB투자증권 2440~2520 등으로 제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아르헨티나가 IMF구제금융을 신청함에 따라 이머징발 금융위기 우려 확산됐다"며 "다만 현재는 선진국 금리 인상 시 신흥국은 금리를 인하하는 유례없는 신흥국 재정정책 확대 상황으로 일부 남미 국가의 리스크 점검으로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네 개(남북 경협, 바이오, 삼성전자 액면분할, 중국 소비주) 이슈가 순환매 양상이지만, 수급은 제한적"이라며 "삼성전자 2분기 추정치 하향 분위기로 주도주 부재한 종목별 장세 및 짧은 매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제한적 수급에도 활발한 거래로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레벨업이 지속되고 있어 증권주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어닝시즌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재까지 약 77.5%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 순이익은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1.15%, 순이익도 0.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0.68%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기고 효과가 존재했지만 눈높이 대비 무난한 어닝시즌 마감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에 뚜렷한 상승세를 펼쳤던 경협업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 급증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개인의 매수 강화에 비해 외국인의 수급이 유입되지 않는 점은 해당 남북경협업종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아직까지 시장에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개최도 지수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결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위시한 삼성그룹주, 바이오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보수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라며 "지난 2015년 바이오업종 버블 논란 당시와 달리 해당 업종의 재무 여건 개선으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와 높은 신용융자잔고 수준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도 변동성을 수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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