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2410선 후퇴
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241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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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이며 2410선으로 밀렸다.  

15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10p(0.17%) 하락한 2419.38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8.70p(0.36%) 오른 2432.1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동반 매도 기조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전환하며 2420선마저 내줬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종료를 발표하면서도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미디어주 주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9p(0.10%) 하락한 2만5175.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6p(0.25%) 상승한 2782.49에, 나스닥 지수는 65.34p(0.85%) 오른 7761.04에 장을 마감했다.

ECB는 회의에서 예상대로 자산매입 종료 계획을 공개했다. ECB는 현재 매월 300억 유로인 자산매입을 9월 말까지 유지한 이후 10월부터 150억 유로로 줄이고, 연말에 종료키로 했다. ECB는 하지만 적어도 현 금리 수준을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ECB가 출구전략을 내놨지만, 최소한 1년 이상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발표에 시장은 이번 정책 결정을 완화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큰 폭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도 2.9%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중앙은행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58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6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695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719억99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가스업(2.15%)을 비롯, 의약품(1.77%), 비금속광물(1.21%), 섬유의복(0.82%), 건설업(0.78%), 운수장비(0.38%), 제조업(0.35%) 등 업종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은행(-2.85%), 서비스업(-2.30%), 금융업(-1.51%), 보험(-1.40%), 운수창고(-1.40%), 통신업(-0.66%), 철강금속(-0.37%), 의료정밀(-0.08%) 등은 내림세다. 

이 가운데 은행주는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 금리인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업종은 전날보다 10.90p(3.29%) 하락한 320.20을 나타내고 있다.

KB금융은 전날보다 3.57% 내린 5만400원에 거래되며 사흘 연속 하락세고, △하나금융지주(-3.65%) △우리은행(-3.33%) △신한지주(-2.78%) 도 일제히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승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21%)와 SK하이닉스(0.81%)가 사흘 만에 상승 흐름이고, 셀트리온(3.39%), 현대차(0.37%), 삼성바이오로직스(1.23%), LG화학(1.62%), 삼성물산(0.82%) 등도 상승하고 있다. 다만 POSCO(-1.49%), NAVER(-2.12%) 등은 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417곳, 하락종목이 36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이 9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36p(0.39%) 오른 867.92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2.21p(0.26%) 상승한 866.77에 출발한 지수는 나흘째 '사자'를 외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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