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이 목돈으로…'짠테크' 은행상품 '인기'
잔돈이 목돈으로…'짠테크' 은행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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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노력 없이도 여행경비 등 마련…"'티클 모아 태산' 적용한 저축방법"
한국카카오은행 '26주적금' 이미지 광고 (사진=카카오뱅크)
한국카카오은행 '26주적금' 이미지 광고 (사진=카카오뱅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자투리 돈을 모아 목돈을 마련하는 '짠테크'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은행들도 덩달아 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하루로 따지면 없는 셈 칠 정도의 잔돈 수준이지만 찾을때는 여행 비용으로 쓸 만큼의 돈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카카오은행은 최근 매주 1000~3000원 씩 증액해서 입금하는 '26주적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주 1000원을 입금했다면 매주 1000원씩 늘어 마지막엔 2만6000원을 납입하는 식이다.

1000원 납입시 찾게되는 금액은 35만1000원, 2000원은 70만2000원, 3000원은 105만3000원과 연 1.80%(자동이체시 0.20%p 우대)의 이자금액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누구라도 저축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놨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액을 저축해 목돈을 찾는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고객들이 많아 '26주적금' 가입자는 하루 3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은 이 같은 투자방법을 '짠돌이 재테크', 소위 '짠테크'라고 부른다. 커피값이나 담배값, 군것질 값 등을 아껴 저축하거나 물건을 사고 남는 잔돈을 저금통에 넣듯 적금하는 방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짠테크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눈앞에 보여주는 저축방법"이라며 "최근 젊은층에서 따로 돈을 모으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여행경비 등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상품이 이미 출시돼있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위비짠테크적금' 중에는 52주동안 매주 적립액이 1000원씩 늘어나는 '52주 짠플랜'과 매일 1000원씩 더하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적금이 있다. 이 상품들은 '26주적금'과 같은 식으로 적립된다.

지출을 줄인만큼 적립해주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원데이 절약플랜'은 하루 생활비를 정해놓고 실제 쓴 생활비를 입력하면 아낀만큼 적금으로 이체되는 상품이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커피, 군것질, 담배 등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지출을 아껴 매일 1000원에서 5만원까지 월 1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무료 알람서비스를 통해 매영업일마다 저축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받고, 답장하는 식으로 적립해나간다.

KB국민은행에는 'KB라떼 연금저축펀드' 상품이 있다. 커피 한 잔 값인 5000원을 아껴 목돈을 마련하게 된다. 1년간 꾸준히 적립한다면 180여만원을 모으게 된다.

일정 단위 금액을 정해놓고 결제한 뒤 남은 잔돈을 적립하는 산업은행의 '체크차드 결제 자투리 저축' 서비스도 있다.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 중 하나인 이 서비스는 1000원, 5000원, 1만원 중 단위금액을 5000원으로 지정했다면 체크카드로 8700원을 결제했을 때 잔돈인 1300원이 자동으로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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