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노조·비은행·글로벌' 과제 (종합)
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노조·비은행·글로벌' 과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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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회추위, 심층 면접·단일 후보 확정
"6년간 안정적 조직 운영, 선도그룹 발판 마련" 평가
11월 20일 임시주총서 임기 3년 대표이사 회장 선임
노조와 뿌리깊은 갈등 해소 '급선무'···추천이사 '뇌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65세)이 16일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6년간 KB금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려놓은 점,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 연속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인사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6일 회의를 개최하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KB금융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2017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난달 28일 회장 숏리스트로 선정된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모두 참석했다. 인터뷰는 후보자의 모두발언, 회추위원과 후보자 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와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주주·직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 이후 실시한 투표에서 윤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최종 선정됐다.

회추위원들은 윤 회장에 대해 지난 6년간 KB금융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선도그룹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했다. 윤 회장은 또 푸르덴셜생명 등 비은행·글로벌 부문 M&A(인수·합병)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DT(디지털전환)·ESG경영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윤 차기 회장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이후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3연임을 앞둔 윤 회장 앞에는 노조와의 관계 개선, 푸르덴셜생명 안착 등의 과제가 놓여있다. 특히,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노조와의 뿌리깊은 갈등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최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ESG분야 전문가 2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등 노조추천이사제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노조와 갈등 관계인 윤 회장 앞에 불편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글로벌화에도 성과를 내야 한다. 최근 KB금융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필
▲1973~1980 한국외환은행
▲1980~2002 삼일회계법인 상무·전무·부대표
▲2002~2003 KB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장·부행장
▲2004 KB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대표·부행장
▲2005~2010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2010~2013년 KB금융지주 CFO 및 CRO·부사장
▲2013~2014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2014~2017년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2017~ KB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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