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입물가 15.6%↑...물가 관리 '빨간불'
12월 수입물가 15.6%↑...물가 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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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최고 수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국제유가 상승세 올해 우리나라 거시경제 정책운용에 미칠 파장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가파른 수입물가 오름세가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하키고 있는 가운데, 시차를 두고 반영될 국내 소비자 물가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9월 5.2%, 10월 7.5%, 11월 13.7%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그동안 수출입물가 통계를 작성할 때 2000년을 기준으로 했으나 작년 12월 통계부터는 기준 년을 2005년으로 변경하고 품목별 가중치 등도 개편했다. 이에, 개편 이전의 통계를 기준으로 할때 12월 수입 물가 상승률은 20.4%로 전달 18.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셈이다. 사실상, 1998년 10월(25.6%) 이후 9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단, 12월의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1.7%로 11월 4.1%보다 둔화했다.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은 국제농산물 및 석유제품의 가격상승과 원화 약세가 맞물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한은은 원화 약세가 전반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공산품(0.5%) 가격이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인데다, 농산품(2.3%) 가격도 올라 수출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연 평균 수입물가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4.5% 올랐고, 연 평균 수출물가는  전년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 유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비철금속 가격도 올라 수입물가는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 및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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