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8천억 조기 대손 상각...1조2천억 ABS발행
우리카드가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다.
22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이달 말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의 6천400억원 증자액과 내부자금을 더해 총 8천941억원을 조기에 대손상각할 방침이다.
우리카드가 연내 8천억원 정도를 추가로 대손상각하면 올 7월말 현재 17.64%에 달하는 연체율을 10% 이내로 낮출 수 있는 동시에 감독당국의 적기시정조치도 면할 수 있게 된다.
카드사들은 조정자기자본비율 8%미만에 1년간 적자가 발생하고 연체율이 10%를 넘으면 금감원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원래 연초에 1조2천억원 가량의 대손상각을 계획했었고 이미 상반기에 3천억원 정도 대손상각을 단행한 만큼 8천억원의 추가 대손상각을 해야 한다”며 “이로써 연체율을 10% 이내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또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대손상각 채권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 유동화시킬 계획이다.
오는 29일까지 상각채권 3천642억원에 대해 ABS를 먼저 발행하고 30일까지 8천941억원에 대한 원화 ABS도 발행할 예정이다.
조기 대손상각과 함께 우리카드는 임금동결 및 토요 휴무 반납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우리금융그룹에 제출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카드 증자를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주당 약 690원씩 총 3천800억원의 중간배당을 받고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빌려준 1천800억원을 회수하는 동시에 부실채권처리회사인 우리 F&I로부터 현금 약 800억원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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