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올해 금융사업 70% 성장 목표
한국오라클, 올해 금융사업 70%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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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 페른바, 멘타스 내걸어…HR 시장도 진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한국오라클이 올해 MDM 솔루션으로 금융권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MDM(Master Data Management) 솔루션은 금융권의 상품 판매 채널이 다양해짐에 따라 각 채널마다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자본시장통합법의 발효를 앞두고 각 금융기관들이 은행,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통합 상품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20일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올해 금융사업에서 전년대비 7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금융권은 자통법 이외에도 자금세탁방지법의 발효,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시스템 도입, IFRS 도입에 따른 시스템 구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패키지 SW를 공급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오라클 금융사업부문 허용호 전무는 “오라클은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공급사례를 확보하며, 검증을 거쳤다”며 “특별한 개발 작업 없이 시스템에 얹히면 되는 패키지 SW의 장점을 부각시켜 금융권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시스템 구축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오라클의 이러한 방식은 여타의 SW업체들이 시스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별도로 개발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또, IFRS 시장 공략을 위해 룩셈부르크의 페른바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외국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주력했던 오라클의 기존 전략도 앞으로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시장에 대해선 리벨리우스란 제품을 내걸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런칭 시기를 협의 중이며, 올해 상반기 안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금세탁방지 시장에 대한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작년 11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이란 이름으로 국회를 통과한 이후, 약 1,000억원의 IT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선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아 금융권에서 본격적인 프로젝트 착수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한국오라클은 이미 M&A를 통해 확보한 멘타스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는 외환은행에 공급된 바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씨티은행의 전 지점에 공급돼있다. 한국지사에도 올해 안에 멘타스의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은 이 제품이 OECD 대부분의 국가에 공급돼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금융권은 OECD로부터 선진화를 위한 각종 법안에 대응할 것을 주문받고 있다. IFRS의 도입과 리스크 관리 강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권은 관련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오라클은 이런 특수성으로 인해 자사의 제품이 더욱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오라클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HR(인적관리)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HR 시장은 화이트정보통신, 삼양데이타시스템, 이수시스템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2005년 HR 1위 기업인 피플소프트를 인수한 바 있다. 주력 제품은 HCM(휴먼 캐피탈 매니지먼트)이다. 경영진이 기업의 각 부서에 어느 사람이 가장 적합한 지를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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