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로벌 사업 ‘뒷전’ 검색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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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매출 성장에 큰 영향 못 줘”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글로벌 사업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키로 하고, 검색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18일 200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다음' 김동일 CFO는 "올해 글로벌 사업의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원점에서 중국과 일본 시장에 어떻게 진출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과 관련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제휴 및 협력부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사업이 매출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점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석종훈 사장도 "라이코스의 영업권 상각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액과 비용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조율됐다"면서도 "큰 폭의 성장은 아니나 글로벌 부분이 크게 영업이익에 부담이 되거나 손실을 내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 사장은 또 "일본과 중국은 크지는 않지만 시장의 흐름이나 새로운 기술을 찾아보는 시험을 2~3년간 했다"며 "이제 원점에서 중국과 일본 진출 등이 바람직 할 지 토론해 빠른 시일안에 결론이 나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의 글로벌 부문 2007년 4분기 매출액은 5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7.6%, 전분기대비 4.1%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다음은 검색 부문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크게 차이가 나있는 네이버의 검색부문 점유율을 얼마나 뺏어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이미 지난 해 새로운 검색엔진 개발을 마무리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석종훈 다음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에 인수를 제의하는 등 검색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큰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검색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신기술 투자와 마케팅 등으로만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의 제휴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자리에서 제휴추진을 말씀드리면 기업경영에는 도움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검색 강화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은 본사 인원은 올해 150~200명을 채용해 전년 대비 20% 증원할 계획이다. 반면, 마케팅 비용은 매출대비 약 5~6%선으로 지난 해(7~8%)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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