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상반기 국내 게임시장이 대작들의 연이은 출시로 요동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은 상반기 신작 출시를 위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먼저 가장 빠르게 만나 볼 수 있는 게임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다.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이 게임은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다. 현재 출시전 글로벌 사전예약도 500만명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세계관 속 다양한 몬스터를 소환∙육성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고 전 세계 유저들과 전투를 펼치는 이용자 간 대결(PvP) 중심의 대전 게임이다. 카운터 시스템, 소환사 스펠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토대로, 반격과 역전이 펼쳐지는 화끈한 한판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컴투스는 지난 테스트에서 수집한 다양한 의견과 데이터를 토대로 막바지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식 출시 시점에는 접근성은 낮추고 전투의 재미는 한 층 높여 전 세계 유저들 모두를 만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의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도 6월 출시를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 거장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한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계승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환상적인 스토리와 지브리의 철학이 담긴 세계관이 조화롭게 녹아 들어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의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원작의 감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제2의 나라는 2016년 출시해 국내외 모바일 게임시장에 변화를 이끈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2'(이하 블소2)는 오는 22일 사전 문파 창설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시작한 사전예약의 경우 23일만에 400만을 달성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기록은 국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전작인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성, 화려한 연출, 체계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가 기존 게임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하늘,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사전예약을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딘은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참여한 타이틀로 제작 초읽기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거대한 대륙을 그대로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 등을 사용해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차원의 그래픽을 구사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게임 업계에 굵직한 대작들이 상반기 연이은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특히 출시일이 임박한 백년전쟁을 제외한 세 게임의 출시일 눈치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