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건설사 자금지원 자율협약 무산 위기
금융권, 건설사 자금지원 자율협약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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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은행권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건설사 자금지원 자율협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제 2금융권의 미온적인 참여가 원인이다.
 
28일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이 참여한 테스크포스(TF)에 따르면 자율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은 전체 321개사 중 60개사에 그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17개 은행중 16곳이 가입했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전체 108개사 가운데 38개사만 참여했다. 또 손보사 및 생보사와 증권, 자산운용업계에서도 1~2개 업체만이 참여할 뜻을 비쳤다. 

제 2금융권으로선 이번 자율협약이 은행권 주도로 추진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다 이번 협약으로 인한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율협약안에 따르면 주채권 금융기관이 건설업체의 대출과 유동화채권 만기 연장을 결정하면 다른 채권 금융기관도 이를 따라야 하며 주채권 기관의 주도로 신규대출도 가능하게 된다. 단 만기 연장은 1년 이내에서 1회로 제한된다.
협약의 특성상 제 2금융권의 협조가 없으면 시행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시행되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형 건설사들의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시행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TF 관계자는 "이달 안에 협약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시행일을 다음달 말까지 미루고 가입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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