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 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맞손을 잡았다고 21일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아부다비 ADNOC 본사에서 술탄 아흐멧 알 자베르 회장과 만나 5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F/A)을 위한 금융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은 주요 발주처 앞으로 수은의 금융한도 및 지원조건을 선제적으로 약정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 기업의 수주 등 거래 발생시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협약서에는 F/A와 별도로 ADNOC이 올해 발주하는 대형사업에 한국 기업이 수주할 경우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 행장은 "수은과 우리기업의 중요한 파트너인 ADNOC과의 이번 만남을 통해 두 기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기업 수주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수은은 중장기 금융 한도를 ADNOC에 직접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ADNOC을 상대로 하는 수출거래와 주요자원 수입, 해외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 맞춤형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향후 사우디 아람코(Aramco), 카타르 QP 등 우리 기업과 거래가 많은 중동의 주요 에너지 공기업과도 협력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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