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코람코더원리츠 선두로 줄줄이 출격
공모리츠, 코람코더원리츠 선두로 줄줄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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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Ts 시장 규모 지속 성장 전망"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리츠(REITs)가 주목 받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 출격을 예고한 코람코더원리츠를 시작으로 공모리츠 시장도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장 리츠 시장은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올해도 5개 이상의 리츠가 잇따라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첫 번째 영속형 오피스 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금융지구 랜드마크 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인접한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00㎡ (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한국 3M, 인텔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오는 2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월 초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코람코더원리츠는 하나금융투자빌딩을 품은 코람코 최초의 오피스리츠로 인플레 시대의 효과적인 헤지(Hedge)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안정적 투자처 제공을 위해 빠르게 상장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크리스탈파크 빌딩과 아마존 물류센터 2곳, 인천 TJ물류센터 등의 지분증권을 자산으로 하는 재간접 리츠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자진철회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리츠에 우호적인 시장상황과 추가자산 확보 등으로 경쟁력이 보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 등 해외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 KTB자산운용의 KTB물류리츠와 스페인 ING은행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 인마크자산운용의 '인마크리츠' 등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리츠는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주가변동과 상관없이 이익의 90%를 반드시 배당해야하기 때문에 안정적 배당성향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리츠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된 18개 리츠 종목 평균수익률은 17.1%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3.6% 상승에 그친 코스피 지수를 4배 이상 웃돌았고, 상장 리츠는 평균 5.8%의 수익을 배당했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한국 상장리츠는 GDP 대비 0.4%로 일본 2.9%, 미국 6.7%, 캐나다 3.3% 등의 해외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아직도 미미한 수준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다양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들이 상장되었고, 증자와 자산 편입, 배당 성장과 같은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 이벤트들이 발생하면 질적 양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상장 리츠들의 자산 편입 및 운용 계획과 신규 IPO 예정 리츠 규모를 고려할 때 K-REITs의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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