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원(태백) 권진욱 기자] 백승훈(브랜뉴레이싱)이 15일 열린 엔페라 GT-300 결승전에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지난 개막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백승훈은 이번 2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털어냈다.
백승훈은 14~15일 강원도 태백스피드웨이(길이 2.5km, 36랩=90km)에서 열린 2022 넥센스피드레이싱 제2라운드 엔페라 GT-300클래스에서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마지막 랩을 33분04초590의 기록으로 폴투윈을 차지했다.
결선 그리드는 1분02초529를 찍어 폴 포지션을 차지한 백승훈에 이어 박철민, 정남수, 신용환(뉴 라비타 모터스포츠), 이재진, 백이현(BRAND NEW RACING), 문은일(TEAM NURVAST), 이동훈(팀루트개러지), 강윤석(BMP퍼포먼스), 김도엽(TS모터스) 등으로 자리를 잡았다.
브랜뉴레이싱(BRAND NEW RACING)은 개막전부터 원투쓰리로 포디움에 오르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이번 2라운드에서도 백승훈과 이재진이 원투 피니시로 포디움에 올라 브랜뉴레이싱의 파격적인 행보는 핸디캡 웨이트를 무색하게 했다.
팀 동료 이재진도 33분08초385의 기록으로 결승전 2위를 해 브랜뉴레이싱에게 원 투 피니시를 안겨줬다. 조의상(S12MOTORS / 33분12초570)이 포디움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롤링스타트로 진행된 GT-300 결승전은 스타트 신호와 함께 상위권 선수들의 자리다툼으로 시작됐다. 2위로 결승에 오른 박철민은 오프닝랩 첫 번째 코너에서 백승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는데 거리를 더 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2위는 백승훈과 같은 팀인 정남수가 자리했다.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남수는 6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고 있는데도 스타트 때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박철민, 백승훈과 자리다툼 레이스를 이어갔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의 최고 클래스답게 경기초반부터 레이스는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순위는 전혀 예상할 수 없게 전개됐다. 4위 브랜뉴레이싱의 이재진과 5위 문은일의 자리다툼 경쟁도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6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었음에도 정남수는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줄곧 3위를 지키면서 경기를 이어가다 10랩째 백승훈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후 0.209초 차이로 박철민을 압박했다. 2랩부터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박철민은 정남수의 추격에 잘 버티면서 12랩까지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후 13랩에서 정남수가 1위로 올라서면서 레이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정남수, 박철민(라피드 모터스포츠), 백승훈(브랜뉴레이싱), 이재진(브랜뉴레이싱), 신용환(뉴라비타 모터스포트), 백이현(브랜뉴 레이싱), 조의상(S1MOTORS), 문은일(TEAM NURVAST), 이동훈(팀루트게러지) 등의 순으로 레이스는 경기 중반을 지나갔다.
이번 2라운드에서도 브랜뉴 레이싱은 경기 중반까지 5위권에 3명의 선수(정남수, 백승훈, 이재진)가 포진하면서 GT-300의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60kg 핸디캡 웨이트 부담을 안고 레이스를 펼치고 있던 정남수는 13랩에서 1위로 올라 19랩까지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21랩째 정남수에게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줄곧 기록표 최상위에 있던 정남수가 순간 기록표에서 사라지면서 정남수의 2연승 우승은 끝나고 말았다. 그 사이 백승훈이 1위로 올라섰고 박철진, 이재진 순으로 경기는 이어졌다. 21랩째 피트인 한 정남수는 22랩째 경기를 이어갔다. 정남수의 문제는 타이어 펑크로 알려졌다. 다시 코스인 한 정남수는 14위, 13위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려 나갔다.
3위 이재진은 25랩에서 박철민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서면서 브랜뉴 레이싱이 개막전 '원투쓰리'에 이어 2라운드 '원투 피니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철민은 랩 타임이 갈수록 떨어져 상위권 선수들이 1분05초대를 유지해 나가는데 박철민은 1분06초대로 쳐지기 시작했다. 이 틈을 조의상이 놓치지 않고 신용환과 박철민을 한꺼번에 밀어내고 3위에 오르며 큰 이변 없으면 시즌 첫 포디움은 확정적으로 보였다.
25랩째 순위는 백승훈, 이재진, 박철민, 신용환, 조의상, 백이현, 문은일, 강윤석, 김도엽 순으로 경기를 이어졌다. 이후 정남수는 순위를 13위까지 끌어올렸고, 이와 반대로 박철민은 28랩에서 신용환에게 밀려나면서 5위로 경기 종반을 맞이했다. 박철민은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랩 타임을 좁혀나갔고 29랩째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엔페라 GT-300의 경기는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갔다.
결국 엔페라 GT-300 2라운드 결승전은 32랩으로 마무리 됐고 브랜뉴 레이싱 백승훈(33분04초590)이 폴투윈을 차지해 개막전에 이어 2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그 뒤로 같은 팀 이재진(33분08초385)이 2위를 하면서 브랜뉴레이싱은 2라운드 엔페라 GT-300 결승전에서 '원투 피니시'로 포디움에 올랐다. 3위는 조의상이 33분12초570의 기록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박철민(33분13초772), 백이현(33분17초371), 문은일(33분23초349), 신용환(33분28초674), 강윤석(33분40초208), 김도엽(33분42초255), 김민주(33분42초747), 계창업(33분48초503), 이현식(33분37초309) 순으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3라운드는 오는 6월18~1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