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 "멈출 곳 없어···고통 감수하고 금리 인상"
'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 "멈출 곳 없어···고통 감수하고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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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실패시 더 큰 고통···당분간 제약적 정책"
"급격한 금리 인상에는 신중"···뉴욕증시 급락 전환
아내와 함께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한 제롬 파월(왼쪽 두 번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아내와 함께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한 제롬 파월(왼쪽 두 번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예상보다 날카로운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역설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며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률 축소에는 불행하게도 비용이 수반된다"면서 "그러나 물가 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은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경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지금은 멈추거나 멈출 곳이 없다"고 했다. 이어 "역사는 성급한 완화 정책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다만 "긴축의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자칫 침체 우려를 높일 수 있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파월 연설이후 2% 안팎의 급락세로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9% 각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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