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에 전날보다 2.51달러나 오른 배럴당 126.20달러에 거래됐다. 또, 사상 최고치다.
WTI는 이로써 1983년 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WTI는 이번 주에만 8%이상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3.16달러 오른 배럴당 125.90달러로 거래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그칠 줄 모르는 유가 상승세는 아프리카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출 감축,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불가 방침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에 나서질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HSN 노드뱅크의 댄디 솜머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원유에 자금을 몰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메르츠 뱅크의 오이겐 와이버그 애널리스트는 "향후 6개월 안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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