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우병 소동' 잠재우기 광고 확대
정부, '광우병 소동' 잠재우기 광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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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및 인터넷 매체에도 게재...적절성 등 '논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 정부가 '광우병 괴담'의 진원지로 지목한 인터넷(포털 및 인터넷 매체)에도 이를 잠재우기 위한 광고를 띄웠다. 일간지에 게제됐던 광고와 문구가 거의 같다. 이와관련, 인터넷을 비판만 해서는 사태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방향전환(전략수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인터넷의 위력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홍보성 광고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광고 내용의 타당성과 비용 문제 등을 그 이유로 지적한다. 아무리 '괴담' 잠재우기가 급박하다고 하더라도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문구를 담은 '광고'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 또한 잘못이며 정부가 취할 방식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에 각각 3회씩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했고, 한겨레, 경향신문 등 14개 주요 일간지에도 1~2회씩 광고를 실었다.

이어 지난 6일부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야후 와 인터넷신문 데일리안, 조선, 동아, 중앙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조선닷컴, 동아닷컴, 조인스에도 광고를 실었다. 온라인 광고 배너를 클릭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정책포털' 웹사이트로 곧바로 연결된다.

참고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촛점을 맞춘 정부의 온라인 광고(홍보성) 문구는 다음과 같다. (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이를 '마치 미국 축산업체의 광고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미국산 소는 3억5천마리 그러나…
광우병은 전혀 없었습니다!
3억 미국인과 250만 재미동포, 96개국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
광우병,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국민의 건강은 정부가 책임지고 확실히 지키겠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세요!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정부가 확실치 않은 정보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8일 대정부 질의 자료에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광고를 위해 지난 5일부터 4일간 10억원 가량을 썼다"며 "그나마도 거짓 정보를 담은 광고"라고 질타한 바 있다.

한편, 정부가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인터넷을 '광우병 괴담'의 진원지라며 대응책 마련을 운운하는 등 강경책을 거론하다가, 이처럼 '광고전'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과 관련, 인터넷을 가벼이 여기고서는 촛불시위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잠재우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즉, 강온 양면책이라는 것인데, '채찍과 당근'전략하에 인터넷에도 당근책을 쓰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것. 정부가 '광우병 소동'의 도화선 역할을 한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할만 한 정황증거이라는 지적이다. 그 효과로 보면 신문보다 공중파 방송이 더 클 텐데도, 방송3사는 광고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 더나아가, 일각에서는 지난 노무현 정권과 보수 메이저 언론들, 이른바 '조중동'(신문)간의 갈등구조에 '신물'이 난 탓에, 혹시 MB정부는 방송과의 갈등으로 또 다시 불필요한 소모전을 치르는 것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마저 보내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정부의 광고를 통한 노력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일부 보수언론을 제외하고는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광우병 관련 보도의 논조가 이미 부정적으로 기울어 있는데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정부의 뒤늦은 '무마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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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2008-05-11 00:00:00
           미친 소 노래
- 곡조는 새타령으로 시작해서 아리랑으로 끝맺음

작사: 김경원(아리랑되찾기100인회 회장)

1
소가 넘어간다 / 미친 소가 넘어간다
영국 소가 휘~청 / 미국 소가 꽈당!
세상의 모든 소가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2
속아 넘어간다 / 국민이 속아 넘어간다
이리 들으면 헛소리 / 저리 들어도 개소리
빙빙 구라 한심 접시에 속아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3
우리 다시 속을 건가 / 또 다시 당할 건가
민중 위한 감언이설 / 언제한번 진실인가
한겨레가 똘똘 뭉쳐 / 조선소를 살려내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최광수 2008-05-10 00:00:00
정확한 내용을 알려면 1.광우병 소를 정확하게 셀 수 있어야 하고 2. 그 소를 먹은 사람수를 정확히 세어야 하고 3. 그 사람중에서 충분한 기간 관찰하여 병에 걸린 사람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단순히 국민전체 또는 그 중 몇 %가 먹었다고 보고 특정기간중 몇 명이 발병하였다고 하여 그걸로 통계한다면 무슨 웃기는 짓인가? 그가 광우병걸린 사람이라면 몰라도...

최광수 2008-05-10 00:00:00
광우병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협상에서 그리 어설프게 국민들 생명을 담보하고 얻은 게 뭐였을까? 광우병 소를 검역하지도 못하면서 그냥 미국에서 파는대로 사겠다. 그리고 그것을 너부터 먹고 정부공무원.학생.군인들부터 먹일테니 안심하라? 통탄할 노릇이다. 국가운영을 저런 식으로 하면 누가 세금을 내고 누가 대한민국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