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낙폭을 감안하면 우리증시의 내림세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굳건한 하방경직성이 지수를 지탱할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도세 또한 단순한 차익실현 매물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증시 신중론자들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압력, 매수주체의 실종 등을 감안하면 시장을 낙관적이게만 바라볼 수 없다고 조언한다, 1850선 부근에서 기관이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지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21일 11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4.79포인트(1.32%) 내린 1850.35을 기록중이다. 전일 뉴욕증시의 하락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이 1372억원의 물량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기관과 개인이 521각각 4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는 역부족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의 사상최고치 돌파로 인플레 우려감이 고조되자 200포인트 가까이 내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지수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불리는 메리디스 휘트니가 “신용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어두워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험(-2.80%) 은행(-2.21%) 운수창고(-2.12%) 금융업(-2.05%)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특히, 증권주들은 미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2.28%), 미래에셋증권(-3.03%), 현대차IB증권(-3.24%), 부국증권(-2.69%), 한양증권(-4.58%)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번주 연일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7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포스코(-2.04%), 현대중공업(-1.43%), 국민은행(1.96%)등은 낙폭의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상한가 종목 3개 종목을 포함한 182개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중이며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한 58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보합종목은 63개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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