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3월 금리인상 폭, 고용 등 지표 보고 결정"···혼조
뉴욕증시, 파월 "3월 금리인상 폭, 고용 등 지표 보고 결정"···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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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하락한 3만2798.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1포인트(0.15%) 오른 3992.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67포인트(0.40%) 상승한 1만1576.0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일 이어진 매파 발언을 소화하며 노동부가 오는 10일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빅스텝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에 0.5%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은 78%에 달한다. 이틀 전만 해도 해당 가능성은 30%에 그쳤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일단 10일에 공개될 고용보고서를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로 돌아섰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5.1%에 근접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2월 민간 기업의 고용은 전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4만2000개나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한다.

일자리는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채용 공고는 1080만건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50만건)를 상회했다. 1100만건 안팎의 구인 건수는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ADP 전미고용보고서도 비슷했다.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4만2000건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20만5000건)를 웃돌았다. 전월 규모(11만9000건)보다 훨씬 컸으며 임금 상승률은 7.2%로 나타났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 수준에 육박했다. 시장의 올해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도 5.5%~5.75%로 올라갔다. 이전 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치인 5.00~5.25%에 비해 0.50%포인트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도 전날 파월의 발언 이후 올해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5.5%~5.75%로 올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4%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02% 하락한 1.0547을 기록했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헬스,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AMD가 4% 이상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상승을 이끈 덕분에 기술주는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에 유가가 하락하며 발레로 에너지(-3.06%), EQT(-2.40%), 코테라 에너지(- 2.78%) 등 에너지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미 당국이 테슬라 모델Y의 운전대 결함을 조사하기로 하자 테슬라 주가는 3% 넘게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 포인트(2.45%) 하락한 19.1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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