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발견'이라는 동일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주가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심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삼양의 주가가 큰 폭으로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농심은 '쪽박'을 찬 것이나 다름없다.
19일 삼양식품의 종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경쟁사인 농심은 전일대비 3500원(1.60%) 내린 21만5000원에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물질 발견’이라는 공통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과 농심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이유는 누리꾼들이 벌이고 있는 '삼양라면 사주기 운동‘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은 컵라면 속 '너트' 발견으로 곤욕을 치룬 바 있다. 조선일보 등 일부 보수언론은 이 문제를 정도 이상으로 부각시키며 문제를 공론화했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적어도 인터넷상의 네티즌들의 견해는 그렇다. 반면, 이번 농심의 바퀴벌레 파문에 대해서는 아예 보도를 하지 않거나 축소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신문광고를 둘러싼 일부 보수언론과 농심측의 이해관계가 보도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농심의 '불매운동'과 더불어 삼양라면 '구매운동'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경우, 너트가 발견된 지난 9일과 10일을 제외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단순한 이물질 발견보다는 누리꾼들의 압박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더욱 주목할 것은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삼양식품에 대해 지속적인 구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삼양라면 사주기'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라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농심의 주가가 당분간 횡보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지를 우선시 하는 식품업체이니 만큼 악화된 이미지가 주가에 상당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과거 삼양식품의 이른바 '우지파동'을 연계시켜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한 증시 전문가는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은 기업이미지가 사업진행의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 한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제품 사주기 운동'으로 삼양식품의 기업이미지가 뚜렷하게 올라가고 있어, 이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는 기업 실적과 무관한 단순한 이슈에 따른 주가변동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격매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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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보다 정말 맛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삼양라면 계속 사먹는다는...
우선 농심보다 기름기가 적어서 너무 좋아요! 면발도 좋고...농심은 예전이 그맛이 아니더라구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양의 다른 라면에도 도전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