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PI도 예상밖 '기술주 랠리'···엔비디아 '최고가'·니콜라 '61%↑'
뉴욕증시, PPI도 예상밖 '기술주 랠리'···엔비디아 '최고가'·니콜라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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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4%↑·S&P500 0.85%↑·나스닥 1.58%↑
S&P500·나스닥 '15개월 만에 최고·올해 신고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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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나흘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확인되자 기술주 랠리가 펼쳐졌다. 반도체주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71포인트(0.14%) 오른 3만4395.1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7.88포인트(0.85%) 상승한 4510.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61포인트(1.58%) 급등한 1만4138.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2.03%) 뛴 3,797.13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보다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0.1%에 그쳐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날 나온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CPI에 이어 PPI도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시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대두됐다. 더불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연준이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겠지만 그 이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음 달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은 이같은 기대에 힘을 더했다.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떨어지며 4.63%대까지 밀렸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하락한 3.75%까지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100 아래로 떨어진 99.756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0.6% 이상 하락한 것이다. 달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12%에 그쳤다. 1주일 전 30% 수준보다 크게 낮아졌다. 12월까지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16%로 전주(36%)보다 떨어졌다. 

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감소는 여전히 긴축 완화를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것이다.

식을 줄 모르는 고용과 소비 지표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바꾸기 어렵게 하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날은 물가지표 둔화 '기세'에 밀려 힘을 받지 못했다.   

주요 종목별 등락을 보면 엔비디아가 4.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2.1%, 메타 1.3%, 아마존닷컴 2.6%, 애플 0.4%, 마이크로소프트 1.6%, 구글의 알파벳 4.7% 등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AI반도체 수혜기업 엔비디아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2.17% 올랐다. 특히 니콜라의 주가는 대규모 수소 트럭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60.87%나 폭등했다. 반면 리비안은 1.51%, 루시드는 0.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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