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5386억···전년比 12.7%↓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5386억···전년比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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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6250억원 '전년 比 32.3%↓'
이자이익 7.5% 늘고 비이자익 22% 줄어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이 부진했던 데다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1조5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7% 감소한 규모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25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2.3%, 전분기 대비 31.6% 각각 줄었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7.5% 늘어난 4조4130억원이었다.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향상됐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6107억원을 기록, 작년 상반기 대비 22.0%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은 캐피탈,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40.8%를 나타냈다.

그룹 대손비용은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해 상반기 817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지난해 말(0.31%) 대비 0.05%p 상승했다.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은행이 0.29%로 전년 말(0.22%) 대비 0.07%p 상승했으나, 카드는 1.16%로 0.05%p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208.6%로, 지난해 말(217.6%) 대비 떨어졌다.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0%로 전분기 말 대비로는 0.1%p 하락했으며, 작년 말과 비교하면 0.04%p 올랐다.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3% 감소한 1조4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3조7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20.8% 감소한 3817억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우리카드 819억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 우리종합금융 122억원 등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지난 4월 1000억원대 자사주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이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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