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홀로 증가···'전기차'는 감소
7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홀로 증가···'전기차'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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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6.2%↑···인기 차종 '그랜저 하이브리드'
전기차 줄줄이↓···보조금 축소가 주된 원인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 7월 국산·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보다 저렴하고 충전 스트레스도 없는 친환경차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국산·수입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연료별 판매 대수는 휘발유차(7만1274대), 경유차(2만7468대), 하이브리드차(2만5338대), 전기차(1만4614대), LPG차(5226대), 수소·천연가스 등 기타차(1196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26.2% 증가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연료는 수소·천연가스 등 기타차(38%↓)였고, 이어 LPG차(34%↓), 경유차(8.3%↓), 전기차(6.4%↓), 휘발유차(5.8%↓) 순이었다.

비싸고 불편한 전기차를 대신해 친환경차 시장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는 준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Sports Utility Vehicle) 중심으로 판매됐다.

그랜저 하이브리드(5122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쏘렌토 하이브리드(4041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864대), K8 하이브리드(2350대), 투싼 하이브리드(1644대) 등이 뒤따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투싼 하이브리드가 261.3% 급증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그랜저 하이브리드(154.4%↑), 스포티지 하이브리드(86.8%↑), 쏘렌토 하이브리드(21.3%↓), K8 하이브리드(24.1%↓)가 뒤이었다.

전기차는 EV9(1251대), EV6(1398대), 아이오닉5(1350대), 니로(547대), 아이오닉6(488대) 순으로 인도됐다. 7월 기준 EV9, 아이오닉6 실적이 새롭게 반영됐지만, 나머지 차종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며(니로 64.6%↓, 아이오닉5 56.5%↓, EV6 54.1%↓) 전체 비중도 쪼그라들었다.

업계는 전기차 감소 원인을 보조금 축소에 따른 소비자 가격 상승에서 찾았다. 매년 줄어드는 보조금이 전기차 수요자 발길을 하이브리드차로 돌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이 줄면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해야 할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제조사들이 값을 낮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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