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에 5%대 급락···브렌트유 '80달러대로'
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에 5%대 급락···브렌트유 '80달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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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5.6%↓·84.22달러···금값, 8거래일째 하락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휘발유 재고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5% 넘게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01달러(5.6%) 급락한 8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9월23일 이후 최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5.11달러(5.6%) 급락한 85.81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22만4000배럴 줄어들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648만1000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3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기존 생산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다.

그런데, 앞서 주요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 기조를 밝혔고, 러시아는 올해 12월 말까지 하루 30만배럴의 수출 감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그런 언급은 없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3% 내린 106.75를 기록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0.2% 내린 181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도 0.4% 떨어진 1834.8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8거래일째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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