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작년 실제 매출 10.5조 추정···감사보고서의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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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관리학회 학술세미나서 연구 결과 발표···"내야 할 법인세 최대 26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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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매출이 감사보고서의 30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르면 구글코리아가 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법인세도 최대 26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서울대에 따르면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날 서울대에서 '외국계 플랫폼 기업의 국내 매출 및 법인세 추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재무관리학회 2023 추계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구글코리아의 2021년 감사보고서에 근거해 이 회사의 2022년 기준 매출과 법인세를 추정한 자신의 논문을 인용했다.

강 교수는 "총 3가지 시나리오에 걸친 분석 결과, 구글코리아의 매출액은 이 기업의 감사보고서 수치인 3449억원의 최대 30배인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한국 정부에 납부해야 할 법인세 역시 최대 4420억원으로 추정돼, 실제 납부액인 169억원의 26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해당 추정치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실제 매출액은 지난 2022년 기준 네이버(8조2201억원)보다 2조원 이상 많으며, 내야 할 법인세는 해당 년도 기준 카카오(2418억원)를 약 2배 차이로 뛰어넘는다.

강 교수는 "구글코리아의 매출과 법인세는 우리나라 최대 플랫폼 기업 이상이지만, 정작 감사보고서상 매출액과 법인세는 중소기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유튜브·검색엔진 등 구글코리아의 주요 사업은 이미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국내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며 "조세 정의를 실현해야 구글코리아와 국내 플랫폼 기업 간 공정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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