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KB금융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소각 초점···NIM 하락 지속"
[컨콜] KB금융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소각 초점···NIM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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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투자 5.9兆···손실영향 제한적"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지주가 지속적인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현금배당보단 자사주 매입·소각에 초점을 맞추겠단 방침을 밝혔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24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사업보고서에서 공시한 배당정책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하겠단 기조에 변화가 없다"며 "3분기 CET1이 13.70%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현재의 배당정책에 대해 방향성을 틀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가치)이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때까진 (현금배당보단) 계속 자사주 매입·소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배당금으로 510원을 결의했다. 또 지난 7월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계획에 대해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는대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KB금융의 손실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는 약 5조9000억원 정도로,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이 3분의 2 정도를 갖고 있다"며 "은행 성격상 선순위 담보대출 위주라 굉장히 안정적이고 손실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계열사별로 별도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서 전반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물건별 사업장에 대한 엑시트 플랜(처리 계획)을 보고 있다"며 "(리스크)이슈 자산은 약 1% 정도 되는데, 해당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와 공실률, 엑시트플랜 실행 가능 여부 등을 살펴보면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은 2.09%, 1.84%로 모두 전분기 대비 1bp(1bp=0.01%p)씩 하락했다. NIM 하락은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김재관 국민은행 재무총괄(CFO) 부행장은 "향후에도 고금리 상황과 자산성장 영향 등으로 조달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예대금리차도 하락 중인 것을 감안했을 때 NIM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4분기는 1bp 내외 하락, 내년에도 분기당 1bp 내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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