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건강보험 등 호재 많아···내년 테마주?
의료AI, 건강보험 등 호재 많아···내년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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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 AI솔루션, 건강보험 첫 편입
의료 AI ETF, 올해 하반기부터 다수 상장
"꾸준한 주가 상승, 의료 AI기업 실적 내"
(사진=제이엘케이 홈페이지)
(사진=제이엘케이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불확실한 증시로 인해 테마주가 부재한 가운데, 내년에는 테마주로 의료 인공지능(AI)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AI 의료기기의 구체적인 건강보험 수가 안을 마련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진단 혁신의료기술의 요양급여를 지난달 26일 결정했다. 이는 건강보험에 AI 기술이 첫 편입된 사례다. 이 달부터 제이엘케이의 뇌경색 유형 분류 AI 솔루션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5만4300원의 수가를 부여받고 시장에서 쓰이기 시작한다. 

해당 발표 후 제이엘케이 주가는 25일 1만8860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이날 3만150원으로 59.86% 올랐다.

의료 AI분야는 최근 곳곳에서 호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 R&D 예산(25조9000억원)을 전년(30조7000억원) 대비 16.6% 줄였음에도 AI와 바이오 등 핵심전략기술에 대한 예산은 오히려 10% 가량 증액한 약 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R&D 예산 중 올해 의료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14.7% 늘렸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의료 AI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의료 AI는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민간 시장에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의료 AI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이 늘어나는 등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의료 AI ETF는 2020년 1개, 2021년 1개 상장했는데, 올해는 △TIMEFOLIO 글로벌 AI 인공지능 액티브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 INDXX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TIGER 글로벌AI액티브 등 8개가 상장했다.

장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차적으로 테마주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관련 ETF의 상장 여부"며 "올해 상반기 유행을 주도한 2차전지 테마 또한 관련 ETF가 2020년 10월 많아지면서, 투자 자금 유입과 동시에 해당 테마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료 AI 종목 대표주자인 루닛은 지난해 10월 13일 1만8769원에서 862.22% 올라 이날 18만600원에 마감했다. 뷰노도 같은 기간 5070원에서 652.47% 상승한 3만8150원에 거래됐다. 루닛은 AI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의료 진단분석 기업이다. 뷰노는 의료 데이터를 학습·분석, 진단해 예후/예측하는 서비스 업체다.

다만 의료 AI주가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의료 AI진단기업이 크게 상승했던 만큼, 이같은 기업들은 주가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 과정을 거칠수 밖에 없다"며 "막연히 주가조정을 두려하기 보단 이들이 꾸준한 실력을 증명해낼 수 있는지 여부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AI기업이 주가 상승을 지속해나가려면, 지금처럼 해외에서 성과를 꾸준히 가져오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실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닛과 뷰노의 주가 상승 추이와 주요 이벤트. (차트=미래에셋증권)
루닛과 뷰노의 주가 상승 추이와 주요 이벤트. (차트=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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