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식초 행정에도···" 고창 민간 주도 식초문화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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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사믹식초협회 3주년 기념식···식초문화도시 선포 4주년 겸해
4일 고창 복분자클러스터단지 웰빙센터에서 한국발사믹식초협회 3주년과 식초문화도시 선포 4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고창) 김무종 기자] 고창군의 식초와 발효에 대한 행정 무관심 속에 식초문화도시와 발사믹·발효 등에 대한 주도권이 인근 순창 등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새로운 고창군수가 정해지면서 기존 정책지우기의 결과라는게 안팎의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민간 주도의 한국발사믹식초협회가 설립 3주년 기념식을 고창 복분자클러스터단지 웰빙센터에서 4일 자체 행사로 성대히 치렀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고창식초연구회, 고창발사믹식초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내빈석엔 오기로 했던 윤준병 국회의원은 오지 않았고 현 고창군수도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유성엽 전 의원과 유기상 전 고창군수, 전예원 세이코 한국지사장, 백석기 한국천연발효식초생산자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회는 이날 새로운 사업인 품질인증제도 거행했다.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은 “고창에서 만든 발사믹식초가 소비자들이 믿고 먹게 하기 위해 (인증서 발급이) 필요한 일”이라며 “협회는 고창이 식초문화의 대표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식초문화아카데미 5기 수료식도 열렸으며 1기부터 5기 전원은 정 회장의 노고에 감사의 표시로 장미 한송이씩을 전하는 깜짝 퍼포먼스도 열었다.

이익희 극동대학교 발효연구소장도 이날 참석해 “한국발사믹식초협회와 함께 수출형 복분자 발사믹 제조공정 표준화 작업과 발사믹 등급제 및 수출용 포장재 디자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참가자가 식초문화도시 고창에 대한 현수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이날 행사는 식초문화도시 선포 4주년을 기념하기도 했지만 고창군의 무관심 속에 진행돼 빛이 바랬다.

국내 5대 발효식품(김치, 장류, 전통주, 젓갈, 식초)중 유일하게 대표 도시가 없었던 식초를 아이템으로, 2019년 11월1일 시작된 고창군과 한국발사믹식초협회의 ‘식초문화도시 고창 선포’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4주년을 맞이했다. 협회는 고창군의 무관심 속에서도 민간주도로 고창이 식초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창군은 2021년도에 복분자·식초산업 특구로 지정됐으며, 2021년에는 식초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발사믹식초협회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고품질 자연발효식초와 발사믹식초 제조기술의 개발·연구·보급 사업과 홍보마케팅 지원사업, 농가형 식초제조업체에 대한 컨설팅 및 컨퍼런스, 해외 주요 식초도시와의 연대 추진 등의 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고창군에는 현재 18개 식초제조업체가 활동하고 있고, 민간주도의 고창식초연구회, 국내 유일의 식초제조부터 사업화까지를 교육·지원하는 식초아카데미가 4년간 진행됐다. 이와 함께 고창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식초교실’을 운영해, 일상생활 속에 다양한 식초 식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발사믹식초협회는 정회원사 45개 사업체 등 모두 550명이 활동하며, 국내 식초 유관단체 중 최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정일윤 협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한국형 발사믹(K-발사믹) 시장은 서서히 외연확장하고 있어 옹기발효와 자연숙성발효 등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실생활에서 응용가능한 다양한 레시피들을 개발 보급해 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협회는 한국형 발사믹식초 품질향상 등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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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 2023-11-04 21:08:47
아쉽긴 했지만 발효식초 농가들이 십시일반 모여 아름다운결실을 이루워 나갔습니다.
참으로 뜻깊고 감사한 날이였습니다.
기사로 힘주시니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