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앞두고 자진 사퇴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앞두고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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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1일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 늦은 시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이 위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탄핵안은 효력을 잃게 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이 위원장의 탄핵안이 보고됐다. △5인 구성의 방통위를 여당 2인 체제로 운영 △방송사에 보도 경위자료를 요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업무 개입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해임 △KBS 이사회 파행 운영 방치 등으로 이 위원장이 방송 장악을 시도했다는 이유다.

이에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투표 원칙에 따라 1일 오후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이 위원장은 최근 주요 업무에서 차질이 생긴 데다 탄핵안 통과 시 방통위 마비 상태가 올 것을 우려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사표 수리 전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이 위원장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고 방통위 기능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야당은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탄핵을 막기 위한 꼼수'라며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오늘 오후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본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이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국회가 탄핵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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