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 OECD 평균보다 '크게 높다'
한국물가, OECD 평균보다 '크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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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평균 4.4%보다 1.1%P↑…고환율 정책 '결정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한국의 최근 1년간 물가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크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 집착한 고환율 정책과 고유가가 맞물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일 OECD의 '회원국 연간 물가상승률'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중 30개 회원국의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무려 1.1%포인트나 높다.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선진국인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이른바 'G7 국가'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에 머물렀다. 평균치를 하회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물가상승률은 아이슬란드가 12.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터키 10.6%, 체코 6.7%, 헝가리 6.7%, 벨기에 5.8% 등의 순이다. 한국은 30개 회원국 중 6번째다. 그 뒤를 그리스(4.9%), 슬로바키아(4.6%), 폴란드(4.5%) 등이 이었다. 
 
반면, 이웃 일본은 2.0%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네덜란드(2.6%), 스위스(2.9%), 캐나다(3.1%), 독일(3.3%) 등도 저물가 국가에 포함됐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일부 개발도상국보다도 높았던 이유를 새 정부의 고환율 정책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에 대부분 국가의 통화는 달러화 대비 절상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흡수한 데 반해 원화는 절하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크게 올라가게 된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즉, 수출에 역점을 둔 고환율 정책으로 유가 상승분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낮은 에너지 효율성도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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