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너마저!' 주가 폭락…왜?
조선업 '너마저!' 주가 폭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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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글로벌 경기침체가 잘나간다던 국내 조선업계마저 뒤흔들어 놓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난데없이 '조선업계 위기설'이 나돌면서 조선업종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상최대 호황'이라던 우리 조선업계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 이유는?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8척의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지된 수주계약은 619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다. 같은 날 현대미포조선도 1970억원 규모의 선박수주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계약해지가 잇따르고 있는 까닭은? 
이유는 상대방(선주) 쪽에서 계약을 불이행하면서 계약이 저절로 해지가 된 것. 선수금이 안들어와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는 '조선업 위기론'을 일시적 현상으로 설명한다. 
배를 주문한 선주들이 자금조달에 실패해 계약을 취소했지만, 계약취소 물량은 전체 수주량의 극히 일부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하는 등 4일 조선사의 주가는 동반 폭락했다. 왜?
조선업계의 설명과 현실에는 괴리가 있다는 '일종의' 반증이다.
원인은 세계경기 침체에서 찾을 수 있다.
배를 만드는 후판 가격이 오르고 환차손이 발생해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에서 선박수주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 배가 필요한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배를 만들려고 하는 발주량이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조선업종의 실적도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의 선박수출 규모는 207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침체의 여파가 우리 수출의 버팀목인 조선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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