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국내 헤지펀드 도입 대비해야"<보험硏>
"기관투자자, 국내 헤지펀드 도입 대비해야"<보험硏>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적절한 편입으로 투자 다변화"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 관련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내년 중 국내에서의 헤지펀드 설정을 허용할 방침인 가운데, 보험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기존 포트폴리오에 헤지펀드를 적절히 편입해 투자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진익 금용제도실장은 11일 '보험회사의 헤지펀드 활용 방안' 보고서에서 "향후 헤지펀드가 활성화되면 국내 자산운용 및 위험관리 기법이 선진화되는 한편,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효율성이 보다 제고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헤지펀드 전체를 막연하게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간주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개별 헤지펀드의 운용전략과 위험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스스로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운용전략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개선할 수 있고 자산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와 같은 기관투자자가 헤지펀드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보고서는 헤지펀드 투자에 수반되는 대형손실위험이 주식이나 채권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투자 결정에 앞서 해당 헤지펀드의 조직·운용전략·과거실적·위험요소·법적사항 등을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헤지펀드 투자로부터 기대되는 전통적 투자자산을 상회하는 초과수익의 일정 부분은 대형손실위험을 부담하는 대가로 받는 위험프리미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시장상황에서 초과수익의 원천이던 운용전략이 시장 유동성 급감시점에서는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성공적인 헤지펀드 투자를 위해서 보험사가 고려해야 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우선 헤지펀드 운용자 선정시 투자 초기에는 각 운용전략에 대한 보험사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운용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개별 헤지펀드 운용자 선정을 외부에 위탁하는 것이 불가피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기관투자자가 헤지펀드 운용자를 직접 선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축적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형손실위험을 감안하지 않은 전통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헤지펀드가 적정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포트폴리오 구성시 대형손실위험을 감안해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위험관리에 있어서도 시장위험만을 감안하는 지표를 사용하면 헤지펀드 투자에 따른 위험수준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형손실위험까지 고려한 위험지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헤지펀드 투자는 전형적인 위험지표로는 식별되지 않는 다양한 비체계적 위험을 수반하는 만큼, 그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량적 지표의 관리와 더불어 정성적 위험관리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