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에 조기인하 기대 '쑥'···환율, 1290원대 재진입
美 인플레 둔화에 조기인하 기대 '쑥'···환율, 1290원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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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4.0원 내린 1299.0원 개장···달러인덱스 101.36p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4원 하락하며, 1290원대에 재진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참고하는 주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영향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4.0원 내린 달러당 1299.0원에 개장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둔화된 물가압력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2.3%) 이후 최저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을 뿐 아니라 팬데믹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1%씩 상승하며, 시장예상치(3.3%, 0.2%)를 밑돌았다. 이처럼 PCE 물가가 둔화흐름을 보이자,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관계자의 74.8%가 내년 3월 금리인하(25bp)를 예상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11.4%포인트(p)나 상승했다. 또한 최대 다수인 36.2%가 내년 일년 동안 총 6차례(150bp)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으며, 7차례(175bp) 인하를 예상하는 관계자도 34.7%에 달한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1일 4.385%에서 4.31%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21일경 102p를 유지했던 달러인덱스도 현재 101.36p까지 떨어진 상태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은 "지난 주말 미 11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시사했다"며 "이에 따른 안도감 속 연말 특유의 거래량 감소로 단기적 달러화의 하향 안정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저점 인식 매수세 등장 가능성에 하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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