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작년 순이익 1710억원, 전년比 10.9%↓
하나카드 작년 순이익 1710억원, 전년比 1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기별 실적은 견조···4분기 순익, 일년새 65.5%↑
매출 5.5%, 영업익 14.6% 증가···ROA·연체율↓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 가량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이 5.5%나 증가한데다, 4분기 기준 순이익은 일년새 66% 가량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31일 하나금융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총 매출액은 8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8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이 중 이자수익은 4770억원으로 일년새 20.6%나 증가했지만, 수수료수익은 2149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실적 감소를 이끈 것은 대손비용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4%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이익은 2240억원으로 12.4%나 줄었다.

수익성도 줄었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ROA(총자산이익률)는 1.31%로 전년 대비 0.5%포인트(p) 줄었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7.62%로 1.36%p 떨어졌다.

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연체대출 잔액은 7188억원으로 일년새 두배(110%) 이상 확대됐으며, 연체율은 1.67%로 전년 말 대비 0.68%p 악화됐다.

특히 NPL커버리지비율이 271.13%로 일년새 120.58%p나 하락하는 등 대손충당금을 늘렸음에도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졌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하나카드의 분기별 순이익은 △1분기(202억원) △2분기(524억원) △3분기(548억원) △4분기(43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4분기의 경우 3분기 대비 20.3%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5%나 증가한 상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충당금 확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4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올바른 축적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도 손님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기업매출, 해외체크MS 등을 비롯하여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속 성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으로 이자비용 증가, 충당금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부분은 있으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548억원으로 2분기 대비 4.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 증가해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설명했다.

이어 "3분기 누적 취급액 6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1조원 대비 7.2% 증가했고 개인 신용판매 역시 3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7조7000억원과 대비해 18.5% 성장했다"면서 "해외체크카드 신용카드 판매 시장 점유율(M/S) 확대 등 영업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6.8% 성장하는 등 노력 중"이라며 "4분기에도 이런 흐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