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및 대표 보수 1위 종근당홀딩스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지난해 국내 10대 제약사 중 직원 1인당 연봉(평균 급여)이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오르고 있는 제약사들 중 처음으로 연봉 1억원 시대를 열 곳이 어디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연봉은 전년보다 5.5% 증가한 96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유한양행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7개월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연봉 2위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의 직원 평균연봉은 8000만원이다. 이어 △종근당(7800만원) △보령(7497만원) △일동제약(7407만원) △대웅제약(7300만원) △HK이노엔(7050만원, 화장품 부문 제외) △GC녹십자(7000만원) △제일약품(6344만원) △JW중외제약(6200만원) 순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제약사가 호실적을 기록해 연봉이 상승했지만 일동제약의 연봉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일동제약의 2022년 평균 연봉은 7847만원으로 당시 업계 2위였으나 지난해 5.7% 감소했다.
일동제약은 코로나19 당시 일본 제약사와 함께 경구용 치료제 개발 등에 집중하면서 비용 지출을 확대해 적자가 돼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직원 규모는 1420명에서 980명으로 31%(440명) 줄였지만 지난해 영업실적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제약사 오너 및 대표들 중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17억6800만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12억4000만원) △장두현 보령 사장(11억1300만원)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10억8900만원) △윤상현 HK이노엔 부회장(10억2800만원) 순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난치성 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수출을 통해 약 1조7300억원 계약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바이오사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오너는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84억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66억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52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