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환절기 고질병 '알레르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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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세대 장담점을 개선한 3세대 항히스타민제 출시
삼진제약·GC녹십자·SK케미칼·사노피 등에서 선보여
"1세대 가장 졸음 많이 와서 운전자에게 처방 지양"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평균 온도가 높아지면서 기분 좋은 봄바람과 함께 환절기 고질병인 알레르기도 찾아오고 있다. 과거에는 알레르기 치료제가 졸음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어 먹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국내 제약사가 이를 보완해 졸음 등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를 출시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 의사진단경험률은 2012년 16.8%에서 2022년 21.2%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별 의약품 통계에는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의약품 판매량은 환절기인 3월 1억2000여개, 4월 1억4000여개에 달했다.

알레르기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는 1, 2, 3세대로 분류된다. 항히스타민제는 세포의 증식 및 분화, 혈구의 생성, 염증반응 및 조직재생과 신경전달 등 여러 생리작용에 관여하고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증상들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 매개체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약효가 빠르지만 약효 지속시간이 짧아 1일 3~4번 복용해야 하고 졸음, 어지럼증 등의 중추신경계의 부작용이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에 비해 졸음 부작용이 적고 약효 지속 시간이 12~24시간으로 길어졌지만 약효가 더디게 나타난다. 국내 제약사들은 1, 2세대의 이런 장단점을 개선한 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한국유씨비제약의 '지르텍'이 연간 점유율 61%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로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유유제약 '펙소지엔정' △환인제약 '베포실정' 등이 점유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알러진정'을 출시했다. 알러진정은 3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성분 치료제로 기존 출시된 타제품 성분(세티리진, 로라타딘 등) 대비 복용 후 60분 내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알러진정은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다가오는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알러젯 연질캡슐'을 출시했다. 알러젯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3세대 항히스타민제 일반의약품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러젯 연질캡슐은 20캡슐 대용량 포장으로 최대 10일간 복용이 가능한 만큼 알레르기 염증, 증상 조절 등과 같은 지속 유지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노즈알연질캡슐'을 출시했다. 3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성분으로 이루어진 노즈알은 기존 항히스타민제 대비 졸음과 몸이 늘어지는 현상을 유발하는 진정작용 발생 빈도가 낮고 체내 흡수 속도를 높여 빠르게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해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노피는 '알레그라'를 출시했다. 알레그라는 120mg 용량에 한 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복용 시 평균 60분 이내에 빠르게 효과가 발현되고, 한 알로도 24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 약사회 관계자는 "항히스타민제의 약효가 세대로 갈수록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1, 2, 3세대를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은 졸음 등 부작용 유무"라며 "1세대는 뇌로 유입되고 2세대부턴 덜 유입돼서 졸음 등 부작용이 덜 하다. 1세대가 가장 많이 졸음이 오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 환자들에게는 처방을 지양하고 주로 자기 전 복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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