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푸시 미지원···전산 안정화 등 고려해 추후 확대 예정"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마일리지 때문에 발급했는데, 결제알림 기능이 없어 당황." "문자 알림이 유료라 손해 보는 느낌이다." "스팸문자와 헷갈린다."
최근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앱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의 평가다. 카드사용 알림서비스를 유료부가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과, 인앱(In-APP) 방식이 아닌 문자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 등에서 고객들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앱푸시'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에게 짧은 메시지나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이다. SMS(단문메시지서비스)와 다르게 발신자가 분명하고, 아이콘이나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앱푸시를 통한 알림서비스는 카드이용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를 제외한 다른 7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BC·NH농협) 모두 자사 앱내 푸시 기능을 적극 활용해, 고객의 카드이용내역이나 결제취소, 결제예정액, 잔여한도 같은 다양한 변동사항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반면 삼성·롯데카드의 경우 앱푸시 기능 자체는 제공하고 있지만, 할인·무이자할부 실시간 적용안내, 포인트 현황, 이벤트 등 일부영역에 한정된다.
두 회사의 앱에서 카드이용내역 등의 변동사항에 대한 알림을 받기 위해선 월 300원 이상의 유료부가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또한 삼성·롯데카드 앱이 아닌 문자서비스나 카카오톡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스팸문자 등과 혼동될 여지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앱푸시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2022년 말부터 5만원 이상 고액결제 알림은 앱푸시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만 일반 카드사용 알림에 대한 앱푸시는 트래픽이나 전산 안정화를 고려해 확대 검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