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서비스는 우리가 먼저"···통신 3사, 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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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6G 기술 개발 및 글로벌 협력 강화···관련 백서 발간
정부, 2030년까지 6G 표준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2기 발사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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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오는 2030년 6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차세대 통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최근 잇따라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미래 청사진을 담은 백서 발간 등 6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차세대 통신 기술로, 이론상 1Tbps(테라비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네트워크 지연 속도 역시 0.1ms(1000분의 1초)로 기존 5G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ICT(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 전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6G 주도권 확보에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받는 SKT는 지난해 8월 국내 통신사 최초 6G 백서를 단독 발간한 후 올해 2월에는 AI(인공지능) 무선 송수신 기술 및 저지연 코어망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SKT는 지난 2월 인텔과 함께 프록시 없이 각 기능 모튤간 통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코어망 내부 통신 속도를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통신 지연을 최대 70% 감소시키고 서비스 효율을 약 33%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달에는 NTT토코모·NTT·노키아 벨연구소 등과 협력해 6G 이동통신을 위한 AI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고 개념 검증을 마치기도 했다. 4사는 실험실 환경에서 AI 기반 기지국 변복조 송수신 기술을 적용한 결과 평균 10% 이상의 속도 향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T 역시 이달 노키아와 함께 6G 글로벌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6G 표준 제정과 상용화를 함께 주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6G 후보 주파수를 이용한 초광대역 무선접속 기술 개발과 6G 관련 미래 서비스 발굴, 인프라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KT는 LG전자, 코닝과 함께 6G 주파수 후보 대역별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를 개발·검증하기도 했다. RIS는 전파가 통과하기 어려운 건물 내부에 투명한 유리나 반사체를 부착해 전파 도달 범위를 늘리는 기술로, 전파 도달 거리가 비교적 짧은 6G 상용화를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지속가능성 △지능화 △확장성 등 6G 시대 비전을 담은 백서 발간에 이어 이달 27일 고객 입장에서 6G를 이용하는 방법인 '유스케이즈(Use Case)'를 조명하는 후속 백서를 발간했다.

해당 백서는 6G 시대 유력 유스케이스로 꼽히는 '앰비언트 IoT(사물형 인터넷)'를 제시했다. 앰비언트 IoT는 최대 수억 개의 저비용 IoT 단말을 전국망 단위로 연결하고 각 단말에서 전파, 태양광 등 주변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배터리 교환 없이 지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노키아와 함께 가상화 기지국 장비 생존성을 강화하는 6G 클라우드 기술 검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기지국 하드웨어 고장 △기지국 간 회선 문제 △기지국 소프트웨어 고장 등의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 장애를 복구하며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다.

한편 이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과 단말국을 포함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저궤도 통신위성이 지구 주위를 빠르게 이동하며 통신을 제공하는 특성을 고려해 △위성 추적 및 통신 링크 형성 △위성의 움직임에 따른 신호 오류 보상 △위성 간 핸드오버 △위성 간 중계 및 트래픽 분산 등을 위한 위성 간 링크 기술 등 11개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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