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연준과 美 소비심리 회복···원·달러 환율, 1360원 중반 복귀
매파적 연준과 美 소비심리 회복···원·달러 환율, 1360원 중반 복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 1366.0원, 7.5원↑···달러인덱스 104.6선 회복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60원대 중반까지 뛰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데다, 고금리 환경 속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점 등이 긴축 경계감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5원 오른 달러당 1366.0원에 개장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요인은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다. 전일(현지시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뿐만 아니라 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는 것을 금리인하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블랙아웃 기간(연준 위원들이 대외 메시지를 삼가는 기간)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이어 나온 것이다.

여기에 미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2를 기록, 예상치(96)와 전월 수준(97.5)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으로,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소비심리가 다시 개선된 것이다.

직후 시장내 긴축 경계감은 다시 팽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동결 가능성은 현재 53.7%로, 일주일 전(34.3%)과 비교해 19.4%포인트(p)나 급등했다. 11월 동결 가능성도 40.1%까지 올라왔다.

이에 전일 4.902%선까지 밀렸던 미국채 2년물 금리는 현재 4.958%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104.2선에서 104.62선까지 올라오며, 휴장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 매파 발언에 소비심리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금리와 달러의 동반 상승이 관찰됐다"며 "어제 원화 강세에 배팅하던 역외 숏커버와 수입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에 힘이 실리며 오늘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수출 네고와 중공업 환헤지 경계, 성장주 리스크 온에 따른 증시 외국인 순매수 확대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오늘 환율은 역외 숏커버, 역내 결제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6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