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부합한 美 물가에 '안도'···원·달러 환율, 1370원 중반 안착
예상치 부합한 美 물가에 '안도'···원·달러 환율, 1370원 중반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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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76.1원, 8.4원↓···달러인덱스 104.5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점화시킨 영향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8.4원 내린 달러당 1376.1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의 주재료는 4월 PCE 물가지수 관련 안도감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4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과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근원 PCE 지수 상승률도 2.8%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 증가, 3월 상승률(0.7%)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1.3%로 하향 조정된데 이어, 미국 GDP의 2/3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마저 둔화된 것이다.

직후 시장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점화된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4.62%선에서 현재 4.49%선까지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4.985%선에서 4.879%까지 떨어졌다. 105선을 웃돌았던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4.5선까지 후퇴하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가 약세 전환하면서 주요국 통화도 반등했다. 유로의 경우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지난달 말 유로당 1.079달러까지 하락했지만, 현재 1.086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같은 기간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1.268달러에서 1.273달러까지 올랐다.

국내증시 역시 호조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82.52로 전장 대비 1.74% 올랐으며, 코스닥 지수도 0.56% 상승한 844.72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8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은 "PCE 물가가 기대치만큼 나왔다는 점에 시장이 안도한 것 같다. 지난주 말 상승분에 대한 되돌림도 영향이 있다"며 "FOMC 전까지 1380원은 이상은 과했단 인식이 있다. 1360원대까진 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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