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위축, 더이상 호재 아니다" 혼조···엔비디아 5%↑·게임스톱 21%↑
뉴욕증시, "경기 위축, 더이상 호재 아니다" 혼조···엔비디아 5%↑·게임스톱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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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0%↓·S&P500 0.11%↑·나스닥 0.56%↑
제조·건설업 경기 동반 둔화에 국채 금리 급락
전산 오류, 버크셔 주가 한때 99% 폭락 해프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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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이 두 달째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경기 부진이 더이상 증시에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으나 후반들어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는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9포인트(0.30%) 하락한 3만8571.0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포인트(0.11%) 상승한 528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3.65포인트(0.56%) 오른 1만6828.6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4월 49.2보다 하락했다. 월간 전문가 예상치 49.6을 하회할 뿐아니라 지난 4월 수치 49.2보다도 낮다. 통상적으로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건설 경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건설지출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연율 2조99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애틀랜타 연방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계절 조정 연율) 추정치를 1.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2.7%보다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국채 금리는 급락했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1bp 급락한 4.40%대에서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7.0bp 하락한 4.82%에서 움직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말 50%초반보다 높아져 60%에 근접했다.

이날 S&P500 11개 종목 중 4개는 오르고 6개는 떨어졌다.

M7(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경우 엔비디아 4.9%, 애플 0.93%, 메타 2.2%, 아마존닷컴 1.0%, 구글의 알파벳 0.3% 등은 상승했고, 테슬라(-1.0%)와 마이크로소프트(-0.3%)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블랙웰 울트라, 2026년에는 차세대 루빈 반도체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시총 2위 애플과의 격차도 좁혔다.

반면 경쟁사인 AMD의 주가는 2.01%, 인텔은 1.82% 하락했다.

밈(Meme)주들은 다시 시동이 걸렸다.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수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게임스톱은 21.0% 폭등했고 AMC엔터테인먼트도 11.09% 급등했다.

전기 슈퍼카 업체 패러데이의 주가도 7.09% 올랐다.

반면 선파워는 2.99%, 허츠는 5.28%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가 인수한다는 소식에 스테리사이클이 14.57% 급등했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구독료 인상 발표로 5.63% 올랐다.

제약사 GSK는 델라웨어 주 법원이 잔탁에 발암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송에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한 후 8.67% 급락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스카이댄스가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는 보도로 7.47% 상승했다.

한편 전산 오류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A주(보통주)가 장 초반 99.97% 폭락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오께 거래가 재개된 버크셔 A주는 0.59%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전산오류로 버크셔와 함께 98% 폭락했던 광산업체 배릭골드와 원자력발전 업체 뉴스케일파워는 엇갈렸다.

배릭은 2.19% 상승했지만 뉴스케일은 12.6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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