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반도체 양대 산맥" 리벨리온-사피온 합병···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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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경영은 리리온···대표에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연내 통합법인 출범···사피온 미국법인은 합병 대상서 제외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코리아'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맞서기 위한 합병을 추진한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2~3년을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국내 AI 반도체 기업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 데 합의했다.

양사는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 절차를 거쳐 오는 3분기 내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통합법인 경영은 민첩한 시장 대응을 위해 리벨리온이 담당하며,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법인 대표를 맡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 합병 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합병법인의 명칭이나 지분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합병 법인의 기업 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섰으며, 사피온 미국법인은 이번에 합병되지 않고 추후 역할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이다.

양사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에서 각자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SKT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병법인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 SK하이닉스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도 합병 추진에 동의했다.

사피온코리아는 2016년 SKT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한 AI 반도체 기업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해왔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AI 반도체 '아톰'을 포함해 2개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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