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공매도 집중종목, 숏커버링 기대"
우리투자證, "공매도 집중종목, 숏커버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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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규제 강화로 그동안 외국인의 공매도가 집중됐던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숏커버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금융위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내달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30일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제한적인 공매도 조치가 발표된 9월 24일 이후 매도공세를 보여왔던 외국인 매매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9월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여전히 확산일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현물 주식매도는 현저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9월 중반부터는 소폭의 순매수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황으로 비쳐볼 때 외국인의 순매수는 한국증시에 대한 인식변화라기 보다 공매도 제한에 따른 숏커버링 등 단기적인 순매수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또 이번 공매도 규제로 외국인의 주식선물 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외국인은 지난 9월 24일 정부의 대차금지 조치안이 발표된 이후,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 선물시장에서의 매도포지션을 늘리고 있다"며 "개장 초반을 제외하고는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던 매매비중이 지난주에는 2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매수보다는 매도우위를 기록 중인데, 지난 9월 동시만기를 앞두고 기록했던 2만 4,000계약의 누적 순매도를 이미 넘어섰다"며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중 일부는 지수선물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공매도 금지에 따른 제한효과를 지수선물 매도로 대체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이에 따라 "현재 7.7조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에 대해 외국인 지수선물 매도로 인한 물량 출회 등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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