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루마니아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 원자력규제기관(CNCAN)으로부터 대형원전과 SMR 기자재 설계·제작·구매·시공 및 서비스를 위한 인증을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증 취득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5월 이 원전 피더관 제작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더관은 가압중수로형 원전 주요 설비로, 원자로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이다.

오는 2026년 운전허가일이 만료될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는 현재 30년 추가 운전을 위한 설비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안살도 뉴클리어 컨소시엄이 이 원전 설비개선 사업 3단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가 주도하는 루마니아 SMR 사업에도 참여한다. 발주처인 루마니아 로파워는 도이세슈티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메가와트(MW) 규모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미국의 엔지니어링 업체 플루오르 등과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 사업과 SMR 사업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활동을 통해 K원전 제작역량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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